그러나 컬러 브런치에 초청한다는 전희정 이사님의 메일을 본 순간 살다보니 내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는구나 생각하며 너무 기뻤습니다.
행사 전날밤엔 소풍 앞둔 어린아이처럼 설레어 잠을 이룰 수 없을정도였답니다.ㅎㅎ
그리고 11월 15일.
시간에 늦을쌔라 부지런을 떨어 행사장에 두번째로 도착 제 이름이 적힌 목걸이와 행사 일정표를받고 크레비 이사님표 맛난 커피를 마시며 다른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참가인원보다 더 많으신 스텝분들을 보며 이 행사를 얼마나 신경쓰셨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제 기대감은 더더욱 커졌습니다.
어느덧 11시.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이 오시고 드뎌 고대하던 컬러브런치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한명씩 나가 전문가 분들께 개개인에게 맞는 컬러를 진단받으며 미묘한 색상의 차이로 사람의 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피부톤이나 혈색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확인 할 수 있었고 사실은 제 자신의 컬러를 찾을때 보다 다른분들의 컬러진단을 받는 모습을 보며 똑같은 계절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다양한 조건에따라 어울리는 색의 차이가 크다는것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브런치 시간에는 크레비 실장님 말씀대로 모인 참가자들의 서열(?)이 정해지며 처음 뵙는 분들과도 낯설지 않게 대화가 오고가며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몸매며 피부며 관리를 잘하신 다른 회원분들을 보며 나이가 그분들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못한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ㅠ.ㅠ 아울러 맛있는 브런치...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도 못먹은제가 수프를 너무 맛있게 먹어치운나머지 실장님께서 한사발 더 주시는바람에..ㅎㅎㅎ (부끄러웠지만 사실은 너무 감사했답니다. 실장님 센스쟁이..ㅋㅋ)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변신의 시간.
컬러 브런치를 신청하게된 계기중 하나가 출산후 불어난 체중으로인해 옷 선택에 특히 컬러나 소재 선택에 많은 제한을 받게된 제게 어떤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었습니다.
늘 저도모르게 자꾸 블랙이나 짙은 회색같은 어두운 컬러에 집착하게되는게 아마도 펑퍼짐한 체형을 그렇게나마 커버해 볼까해서인데 전 컬러중 봄계열색을 진단받고 나니 자꾸 화사한 색들을 권해주시니 뭡니까..
그런데 평소 부해보인다는 생각에 제가 잘 선택하지 않았던 베이지소재에 니트 원피스가 의외로 다른 무채색 원피스 보다도 잘 어울린다는것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이후 처음 받아보는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받으며 출산후 10여개월동안 엄마로 살면서 잊고있었던 여자로써의 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메이크업 해주신 크레비의 대리님께서 황송하게도 예쁘시단 칭찬을 해주셔서 빈말인줄 알면서도 너무 기뻐 표정관리가 힘들었다는..ㅎㅎㅎ
의상과 메이크업 헤어가 완성된 후엔 모두 모델 포즈로 사진을 찍었는데 어색했지만 모두 즐거워했답니다.
특히 가장 어렸던 분과 그다음으로 어린(?) 제가 가장 신났던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끝으로 장장 4시간이 넘는 행사는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모두 해산... 비 올줄 알면서도 우산을 안챙긴 저를 비롯한 몇몇 분들을 위해 이사님께서 친히 우산까지 사오시고 암튼 넘 감사했습니다.
오늘 만난 모든 분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런지. 어쩌면 앞으로 평생 못 뵐수도 있지만 오늘의 인연은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11월 15일.. 제게 마법과도 같은 하루를 선물해주신 빌리윌리와 크레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박은정...
** 알림 **
제3회 크레비 컬러브런치 with 빌리윌리 참가자분의 후기입니다.
자유게시판에 작성하셨던 글을 참가후기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